[전북]다래덩굴 수액 고로쇠 못지않다

  • 입력 2002년 7월 17일 18시 56분


전국의 산야에서 임목(林木)성장에 장애가 됐던 다래나무(덩굴)의 수액이 기능성 음료로 개발된다.

전북 남원 소재 서부지방산림청은 최근 경상대와 공동으로 다래나무 성분을 연구 분석한 결과, 다래 수액이 음용수로 널리 애용되는 고로쇠나무 수액 보다 유리당(포도당 과당)과 무기물(미네럴)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17일 밝혔다.

다래 수액은 인체에 도움이 되는 10대 주요 무기물의 경우 고로쇠 수액에는 없는 망간(Mn)과 알루미늄(Al), 인(P)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칼슘(Ca)은 2배, 마그네슘(Mg)은 6배, 아연(Zn)은 60배, 철(Fe)은 무려 40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임목의 성장을 방해해 매년 제거해온 다래덩굴의 활용방안을 강구하다 강원도 화전민들이 다래의 수액과 열매를 구황식물로 활용했던 점에 착안, 대학과 공동연구에 나서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다래수액을 기능성 음료로 개발키로 하고 조만간 특허를 출원한 뒤 상품개발에 착수한다.

남원〓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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