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방 정가 ‘40대기수’ 바람…의회의장 대거당선

  • 입력 2002년 7월 11일 19시 58분


최근 광주 전남지역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의 신임 의장단 선출 결과 40대 의원들이 대거 당선, 지방정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기대된다.

11일 이 지역 의회에 따르면 9일 치러진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신임의장 선거에서 각각 이형석(40·민주당 2선), 이윤석 의원(42·〃 3선)등 40대 초반의 인물들이 당선하면서 시군구 의회에도 ‘40대 의장’ 선풍을 예고했다.

또 광주 북구와 남구 의회에서도 역시 40대 초반인 정상진(43), 정범석 의원(40)이 선출됨에 따라 광주 각 자치단체 의회 의장단은 예년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

전남의 경우 광양 이정문(48), 곡성 이영진(49), 보성 임영수(49), 화순 문팔갑(48), 해남 최문신 의원(49) 등 5개 시군의회에서 40대가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들 의회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모두 40대인 곳도 광양, 곡성, 화순 등 3곳이나 된다.

이 같은 40대의 약진은 6·13 지방선거 때 전체 의원정수의 70∼80%가 새로운 인물로 대거 물갈이되면서 이미 예고된 것으로 그동안 “의장단은 50, 60대”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일단 주민들로부터 새로운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광주시의 한 공무원은 “젊어진 만큼 형식과 내용에서 변화된 의회가 자리잡기 바란다”면서도 “대부분 민주당 일색인데다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자세를 답습할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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