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취임앞둔 민선3기 단체장 ‘관사반납’ 잇따라

  • 입력 2002년 6월 30일 22시 07분


2일 민선 제3기 취임식을 앞두고 전국의 일부 단체장들이 관사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주기로 결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성무용(成武鏞) 충남 천안시장 당선자는 취임을 하더라도 기존의 천안시장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오룡동의 자택(주택)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현 관사의 매각 및 활용 용도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의 천안시장 관사는 청수동 극동아파트 45평짜리였다. 성 시장 당선자가 관사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연간 관리비 2500여만원과 새 주인 입주에 따른 도배 및 집기 교체비 등 1000만원이 절약될 전망이다.

또 강희복(姜熙福) 충남 아산시장 당선자도 권곡동의 시장 관사(주택·대지 300여평, 연건평 60여평)를 매각 처분하거나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자신은 신창면 행목리의 자택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시장 관사를 유지하는 데에는 연간 1500만∼2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채현병(菜玄秉) 충남 홍성군수 당선자는 홍성읍 옥암리 기존 관사가 연간 수천만원의 관리비가 들어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에 따라 자택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채 군수 당선자는 “관사를 시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휘동(金暉東)경북 안동시장 당선자도 시장관사를 반납할 계획.

그는 “시의 재정난을 감안해 관사를 반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관사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 당선자는 논란 끝에 기존의 시 관사를 사회복지시설로 전환하고 자비로 아파트를 매입해 숙소로 쓰기로 했다. 그는 처음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시 예산을 쓰기로 해 관사 반납이 아니라 관사 이전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도 했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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