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귀포 중문단지 예래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지정

  • 입력 2002년 6월 24일 20시 31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서남쪽에 위치한 예래천이 반딧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서귀포시는 청정 지역에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반딧불이연구회(회장 손흥대)가 예래천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최근 3년 동안 예래천 하류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의 가로등을 끄도록 하는 등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한번에 관찰되는 반딧불이 개체수가 100여마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호구역 지정식은 28일부터 이틀 동안 서귀포시 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한일 반딧불이 심포지엄’의 폐막 행사로 개최된다.한국반딧불이연구회 관계자는 “반딧불이는 가로등 같은 인위적인 불빛에 노출될 경우 개체 번식에 치명적”이라며 “반딧불이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發光)곤충인 반딧불이는 환경훼손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깨끗한 환경의 지표곤충이 되고 있다.국내에는 8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실제 확인된 종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3종에 불과하며 1982년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일대의 반딧불이와 서식지가 천연기념불 32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