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硏 “후원자를 찾습니다”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1분


국제백신연구소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백신연구소의 활동을 알리고 기부자를 모으기 위한 한국전통의상축제를 개최한다.

90년대 초 유엔개발계획의 한 프로젝트로 시작된 국제백신연구소는 97년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정식으로 설립됐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가에서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홍역 등의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사망과 장애를 줄이는 것이 그 설립목적이다.

99년 미국국립보건원 역학부장이자 세계보건기구 고문인 존 클레멘스 박사(사진)가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 전염병에 대한 역학적 연구와 새로운 백신의 임상시험 등을 해왔다.

현재 2003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대 내에 본부건물을 짓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곧 가동할 예정이다. 본부가 완공되면 개발도상국의 백신수요에 맞춘 실험적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

한국정부가 유치국으로서 연구소 운영비의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으며 국내 저명인사로 구성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도 연구소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가 후원회 명예회장을, 김재순 서울대 총동창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19일의 한국전통의상축제는 아나운서 최선규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승무의 정재만씨와 진도 씻김굿의 박병천씨를 비롯해 명창 이춘희씨, 탤런트 최불암 한인수 견미리 등이 모델로 나선다.

클레멘스 소장은 “국제백신연구소에 대한 후원은 한국이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연구소 활동을 위한 기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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