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노조 “18일 밤9시부터 전면파업”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1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헌구·李憲九)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8일 야간근무조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7일 “임금 12만8880원 인상(기본급 12.2%)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분배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8일 오후 9시부터 일하는 야간근무조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오후 1시부터 주간근무조가, 18일 오전 2시부터 야간근무조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하고 18일 오전 10시부터 주간근무조는 6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파업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임금 7만7800원 인상(기본급 7.5%)과 수당 1만2200원, 성과급 200%, 타결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의 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측은 “회사의 안대로 계산하면 생산직(14년차 기준)은 연봉이 지난해 4200만원에서 4670만원으로 늘어나고 협상이 타결되면 임금인상 소급분 등으로 1000만원 정도의 일시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측은 “월드컵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급적 투쟁강도를 높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조합원의 노력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한 만큼 금전적 보상을 충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