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12곳 기초단체 새首長 맞이 준비로 어수선

  • 입력 2002년 6월 17일 17시 34분


민선 3기 출범을 앞두고 경남지역 관가가 어수선하다.

경남도 본청의 경우 도지사가 그대로여서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도내 20개 기초단체 중 시장, 군수가 바뀐 12곳 가운데 이미 군수가 물러난 남해와 고성군을 제외한 10곳은 현직의이임식을서둘러준비해야한다.

진주시가 가장 빠른 25일 현 시장의 이임식을 계획하고 있고 의령군과 하동군은 27일, 창녕군은 28일로 잡았다.

창원시와 통영시, 함양 거창 합천군 등은 29일 단체장 이임식을 마치고 7월 1일 새 ‘수장(首長)’을 맞게된다.

새 단체장의 취임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도 새롭게 손질하고, 시군정 방침도 바꿔 달아야 한다. 지방의회 개원 준비 역시 적지않은 일거리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올 예산이 확정돼 있고 대부분의 사업들도 발주한 상태여서 대체적인 행정기조는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사람을 옮기는 문제도 특별한 요인이 없어 ‘인사태풍’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강석정(姜錫廷) 합천군수는 “조용히 떠나겠다”며 이임식을 하지않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으나 군청 실무진들은 “7년간 재임한 군수로서 공식행사는 가져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는 17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민선 3기의 구상을 전달한 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 시장개척을 위해 기업체 대표들과 18일 출국, 26일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2기때인 98년 6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 4개국을 돌아오면서 취임식을 일주일 연기한 적이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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