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드컵 응원전 나선 문인들

  • 입력 2002년 6월 16일 22시 13분


월드컵 응원전에 지역 문인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문인단체인 광주문인협회와 광주시인협회 회원들은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이색 시화전을 열고 외국 선수와 심판들에게 시집을 나눠주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문인협회는 6일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영문 번역 시화전’을 열고 있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시화전에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한민족의 탁월한 문학적 감각을 담은 회원 60여명의 작품이 선보여 외국 관광객들에게 ‘예향 남도’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한몫하고 있다.

광주문협은 시화전 출품작을 한데 묶은 시집도 발간해 8강전이 열리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광주시인협회는 4일 광주경기 개막전인 중국-코스타리카전에 참가한 선수단과 심판들에게 회원 100여명의 작품을 번역한 영문 시집을 나눠줬고 최근 200부를 추가로 발간해 22일 8강전을 치르는 선수들과 심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광주문인협회 박형철 회장은 “48년만의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남도문학의 정수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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