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 선택 요령]“부패-흑색선전 후보는 곤란”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40분


“투표소에 가기 전에 최소한 선거공보만이라도 꼼꼼히 읽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1차적인 판단기준으로 선거공보를 권하고 있다. 그리고 ‘한번의 선택이 4년간의 내 고장 살림을 좌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판단기준으로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 후보자의 전과 및 납세경력을 따져보고,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학력이나 외모, 지역, 성(性) 등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라고 권고했다.

경실련 흥사단 여성유권자연맹 등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른선거유권자운동’은 12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대가없이 헌신할 수 있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후보 △지역사회를 운영할 구체적인 청사진이 있는 후보,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공정경쟁을 한 후보 △정책대결의 선거문화를 만드는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바른선거유권자운동은 ‘선출하면 곤란한 후보’로는 △부패하고 타락한 후보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 △허황된 약속과 선심성 공약을 하는 후보 △돈으로 표를 흥정하는 후보 △지역 학연 혈연 등 연고를 내세우는 사람을 꼽았다.

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운영위원장은 “선거 당일 떠돌아다니는 얘기는 상대후보에게 변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흑색선전의 성격이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이에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석연(李石淵) 전 경실련 사무총장은 “단체장의 경우 현역인 경우엔 재임 중 공과를 꼼꼼히 따지고, 신인인 경우엔 도덕성과 정책일관성 및 지역사회 내 평판을 기초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성경융(成炅隆) 교수는 “후보자들의 공약은 실제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