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회장 4일 재소환

  • 입력 2002년 6월 3일 18시 36분


서울지검 특수3부는 4일 오전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을 다시 소환해 포스코의 6개 계열사들이 지난해 4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한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유 회장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 등의 부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해 계열사들이 시가보다 비싸게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유 회장을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포스데이터가 2000년 9월 TPI와 체육복표 사업권을 놓고 경쟁했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과정에 유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3일 조용경(趙庸耿)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김용운(金容雲) 포스코 부사장을 다시 소환해 계열사들의 TPI 주식 매입과 포스데이터의 컨소시엄 탈퇴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5일 김홍걸(金弘傑)씨의 구속기간(20일)이 만료됨에 따라 금명간 홍걸씨에 대해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에게서 주식을 받은 혐의와 S건설에서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를 기소하면서 최씨를 TPI와 S건설 등에서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돈과 주식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TPI 주식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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