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I또다른 문화부 간부에 향응제공 수사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37분


서울지검 특수2부는 28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의 체육복표사업자 선정 로비 의혹과 관련, TPI 주식 20만주를 보유한 김모 이사를 소환해 주식의 차명 보유 및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2000년 12월30일 문화관광부 이홍석(李弘錫·구속) 차관보 주재로 열린 체육복표사업자 선정 관계자 회의에서 TPI의 시스템상 문제를 지적한 공단 실사 결과가 묵살된 경위와 회의 결과를 상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가 이 차관보 외에 또 다른 문화부 간부들에게도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차명주식 로비 및 문화부의 TPI 배후 지원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지난해 3월 초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건설업체 S사에서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홍걸씨가 최씨에게서 받은 돈의 총 규모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의 2차 구속 만기일인 다음달 5일까지는 홍걸씨가 받은 돈의 규모와 이 중 대가성이 인정되는 액수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서울 모병원에 대한 경찰수사 무마 등의 대가로 벤처회사의 주식을 받은 것 외에 또 다른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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