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1명 "학교폭력 피해"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26분


전국의 중고교생 10명 중 3명 이상이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1명은 실제 학교 폭력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3월 27일부터 16일간 전국의 중고교생 826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5.8%가 ‘학교폭력이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또 11.5%는 지난 1년간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었으며 중학생(15.6%)이 고교생(9.3%)보다, 남학생(13.7%)이 여학생(8.6%)보다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은 교내(33.9%)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며 등하굣길(25.1%)과 골목길(20.4%), 오락실(13.6%) 등의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학생들은 폭행을 당했을 때 부모(24.4%)보다는 친구나 선배(47.6%)와 상담하길 원하고 있으며 53.3%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는 같은 학교 학생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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