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완구 울산시장 3억 수뢰혐의 수사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26분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3일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이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과 70억원대의 자금 거래를 했던 평창종합건설에서 택지 분양 및 아파트 건축 허가 등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평창종건 유모 회장 등을 소환 조사한 결과 2000년 초 심 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유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심 시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심 시장은 “평창종건 유 회장을 최근까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평창종건이 자금 사정이 어려웠을 때 거액으로 로비할 능력이 됐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평창종건 유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심 시장 외에 정 관계 인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심 시장은 98년 9월 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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