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상주 '자전거 도시' 명성 굳힌다

  • 입력 2002년 5월 2일 20시 09분


‘자전거 도시’ 경북 상주시가 자전거 생산공장을 유치하고 자전거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를 통한 지역개발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는 코렉스 자전거를 생산하는 중원테크㈜를 최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상주 외답농공단지에 입주해 현재 직원 100여명이 하루 800대 가량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이세근(李世根) 경제교통과장은 “상주가 자전거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생산공장까지 유치함으로써 자전거가 지역살림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전국 처음으로 자전거박물관을 7월 완공할 예정이며 10월 열리는 전국자전거축제도 지난해 이틀간에서 올해는 나흘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낙동강 일대에는 자전거 전용 레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또 시청 새마을과에 자전거문화담당 부서를 4월 신설했다. 자전거를 관광상품화하는 한편 자전거 타기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다.

김한목(金漢穆) 자전거문화담당은 “상주에 자전거가 많지만 자전거 타기 질서는 뒤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학생과 시민을 상대로 자전거 질서교육을 강화하고 전국 300만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상주를 찾을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현재 전국 제일의 자전거 도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4만3000가구 13만명이 살고 있는 상주시의 자전거는 8만5000여대로 가구당 2대꼴이다.

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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