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김해에 사계절용 스키돔 추진

  • 입력 2002년 5월 1일 17시 57분


‘따뜻한 남쪽나라에 스키장이 세워질 수 있을까.’

최근 부산과 경남 김해에 4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돔(실내스키장)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투자유치박람회에서 접촉한 영국의 S사가 기장군 일광면 동부산관광단지에 스키돔을 건설키로 하고 세부 투자계획을 시와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1000억원가량의 초기 건설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시에 전달해왔다.

현재 시는 동부산관광단지 내 8만5000㎡의 부지에 4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돔건설이 전액 민자유치로 가능하기 때문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또 롯데쇼핑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신문리 일대 ‘김해 관광유통단지’ 27만평에 스키돔을 건설키로 하고 계획안을 경남도에 제출했다.

롯데쇼핑은 경남도와 협의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슬로프 길이 500m 폭 100m의 초대형 스키돔을 2005년까지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스키돔의 건설은 자연훼손과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실제로 부산시가 2000년 민자유치 사업으로 황령산에 건설하려던 스키돔은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전면 백지화되기도 했다.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부산 경남지역의 스키인구를 감안할 때 부산 인근에 스키돔이 건설되면 새로운 지역 레저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경남〓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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