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동산]분당 살기좋은 ‘실버타운’으로 뜬다

  • 입력 2002년 4월 25일 17시 22분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쾌적한 실버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급 노인전용 주거시설과 노인전문병원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도시에는 노인전용 주거시설 2곳과 노인전문병원 3곳이 건립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잇따라 완공될 예정이다.

▽노인 주거시설〓구미동에 건립 중인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는 2600여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 몸만 들어가면 되는 전형적인 노인전용 주거시설로 내년 8월 말 입주할 예정이다.

노인 주거시설 전문업체인 서울시니어스타운㈜이 짓고 있는데 사우나, 헬스장, 골프퍼팅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들어서고 24시간 의료서비스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25∼94평형 245가구를 분양 중인데 현재까지 120가구가 분양됐다. 분양금과 평생 시설이용료 선납금을 포함해 25평형은 2억1400만원, 94평형은 9억1300만원 수준.

여기에 월 관리비가 25평형 21만9000원, 94평형은 68만7000원이고 구내식당을 이용할 경우 식비(1인당 월 40만원)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서병원이 신축 중인 정자동 ‘분당 동서실버빌’은 1600여평 부지에 17, 25, 37평형 143가구 규모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이곳에는 각종 취미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레저시설과 골프연습장, 1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 등도 함께 들어선다.

올 8월부터 분양할 방침인데 평당 900만원 수준이고 관리비 포함해 월 경비는 1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두 시설 모두 60세 이상이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노인전문병원〓늘푸른 의료재단이 금곡동 1500평 부지에 150병상 규모로 최근 완공한 ‘보바스 기념병원’은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 영국 보바스의료재단의 제휴 병원으로 뇌중풍 재활치료 전문 노인병원이다.

또 연강의료재단이 정자동 36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300병상 규모로 짓고 있는 ‘연강병원’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동에 건립되고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도 전체 800병상 중 300병상이 노인용이며 노인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뇌신경·폐·심장·관절센터 등 6개 특성화센터가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

▽왜 분당에 몰리나〓전문가들은 분당이 쾌적한 주거여건과 경제력 있는 노년층, 서울 강남권과의 인접성 등 노인시설이 들어서기에 필요한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말 현재 분당의 40∼59세 연령층이 전체 주민의 26.8%인 10만2757명으로 전국 평균(24.5%)을 웃돌아 ‘잠재적 수요층’도 많다는 것.

서울시니어스타운 관계자는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에서 현재까지 분양된 가구 중 3분의 1은 분당구, 나머지는 대부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지의 주민들이 계약한 것”이라며 “노인 의료시설이 가깝게 있는 것도 노인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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