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독자가 추천하는 맛집…장수동 태일가든

  • 입력 2002년 4월 25일 01시 54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인터체인지 인근의 인천 남동구 장수동 ‘태일가든’(032-466-5790)은 성인병에도 좋다는 오리요리를 가장 자신하는 곳이다.

이 집 텃밭에서는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배추 오이 당근 마늘 고추 미나리 등 갖가지 야채가 자라고 있다.감자 고구마도 기르고 산나물류에 속하는 두릅 치커리 더덕까지 재배한다. 그래서 이 집 식탁에 오르는 밑반찬과 양념 야채의 대부분은 그날 그날 텃밭에서 공급되는 싱싱한 것들이다.

인천대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앞마당 한편에는 최근 50평 규모의 족구장을 설치해 음식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간단히 족구를 즐길 수 있다.

이 집은 오리와 닭을 백숙 로스 주물럭 등으로 조리하고 보신탕을 내고 있다. 특히 오리요리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오리는 1마리(750g)를 기준으로 해서 백숙(3만5000원) 주물럭(3만5000원) 탕(3만원)을 주문할 수 있다.

오리 백숙은 황기 대추 밤 당귀 인삼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끊여내기 때문에 아주 담백하다. 1마리는 3∼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백숙을 다 먹고나면 죽이 따라 나온다.

오리 주물럭은 양배추 양파 버섯 등 5∼6가지의 야채와 고추장 다대기를 넣고 볶는 요리. 쫄깃한 오리고기를 씹는 맛에다 매콤함을 더해 느낄 수 있다.

고추장 다대기는 고춧가루 마늘 들깨 등 갖가지 양념을 버무린 것을 메주 크기로 뭉친 뒤 냉장실에 며칠씩 숙성시킨다. 다대기가 이 집 맛을 내는 비결로 꼽히고 있다.

주물럭을 먹고 나면 오리뼈에 무 감자 미나리 깻잎 부추 등을 넣고 끓이는 탕이 뒤따른다. 옻나무를 넣고 닭과 오리를 푹 삶아주는 옻백숙도 별미.

주차장은 매우 넓다. 예약을 하는 단체 손님들에게는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추천인:김종영(66) ㈜자연e나라 총무이사〓“음식 재료가 너무 싱싱하다. 산과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음식 맛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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