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쓰레기매립장이 수목원으로"

  • 입력 2002년 4월 22일 20시 30분


쓰레기 매립장이 아름다운 숲과 꽃이 우거진 동산으로 태어났다.

대구시는 97년부터 103억원을 들여 달서구 대곡동의 옛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 일대 23만4494㎡를 수목원으로 조성해 5월 3일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86년부터 90년 초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 410만t을 묻은 대곡동 쓰레기매립장의 매립 시한이 끝남에 따라 97년부터 103억원을 투입해 이 곳에 흙을 쌓아 대구수목원(사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구수목원에는 약초원과 화목원, 야생초화원, 침엽수원, 엽수원, 수생식물원, 분재원, 선인장 온실, 수석전시실 등 테마별 정원과 전시실 등이 갖춰져 있다.

약초원에는 인삼과 천마 도라지 작약 등 160여종 8700여그루의 약초가, 화목원에는 딱충나무 산사나무 미선나무 산딸나무 등 90여종 2500여그루가 심어져 있다.

야생초화원에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나리 원추리 제비붓꽃 등 100여종 1만여그루의 야생초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선인장 온실에는 길상천 세설 등 80년 이상된 선인장을 비롯해 200여종 2000여그루의 선인장이 심어져 있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분재원에는 소나무 매화 소사나무 등 분재 200여점이 갖춰져 있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시 관계자는 "'꽃과 수목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수목원은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시민에게는 휴식공간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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