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중전화요금 70원,114안내요금 100원 인상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37분


다음 달 1일부터 공중전화 요금이 3분 한 통화에 현행 50원에서 70원으로 오른다. 114 번호 안내요금도 현행 80원에서 100원으로 25% 인상된다.

정보통신부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중전화 요금을 평균 8.1% 올리는 요금조정안을 확정,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5월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중전화 요금은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1대역(30㎞ 이내 구간)이 현행 3분 50원에서 70원으로 40% 오르고, 시외전화 2·3 대역은 1분당 70원으로 통일된다.

2대역 요금은 53초당 50원에서 23.7% 오르고, 3대역 요금은 36초당 50원에서 16% 내려 전체적으로 요금이 8.1% 오른다.

또 KT(옛 한국통신)는 만성 적자사업인 114 번호안내사업의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번호 안내요금을 다음 달부터 현행 80원에서 100원으로 올린다고 이날 발표했다. KT는 한 달에 3통씩 제공되던 무료 안내서비스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번 공중전화 요금 조정은 휴대전화 보급이 확산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공중전화부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

민원기(閔元基) 정통부 통신업무과장은 “공중전화 사업의 경우 97년 이후 연간 1382억원씩 적자가 쌓여 누적적자가 6912억원이나 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공중전화 매출은 그동안 해마다 20.8%씩 줄어 98년 7519억원이던 것이 2001년에는 3468억원으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공중전화는 공공성 때문에 줄이기가 어려워 현재 전국에 98년 수준인 49만9566대가 유지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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