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건설 전 사장 유모씨는 검찰에서 “최씨가 지난해 3월 반도체칩을 만드는 전자회사를 만들자고 제안해 4억원을 줬는데 나중에 최씨가 ‘그 돈을 고위층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씨의 측근 등은 “최씨가 그 돈을 대부분 홍걸씨가 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의 차명계좌 등에 대한 추적을 통해 돈이 홍걸씨나 그의 동서 황인돈씨에게 전달됐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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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최씨가 회사 설립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지난해 10월 돈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씨에게서 돈과 주식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23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2000년 12월경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에게 최씨를 소개해 줬으며 송씨가 제공한 주식과 돈 등을 최씨와 나눠 가진 의혹과 함께 최씨와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주말 미국으로 도피한 경찰청 특수수사과 최성규(崔成奎) 전 과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범죄 혐의의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