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전남 자치단체장 "광주은행 합병 반대"

  • 입력 2002년 4월 8일 22시 48분


광주은행을 한빛은행(우리금융그룹)에 합병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에 대해 광주 전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은 8일 발표문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은행 독립법인격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시장은 이에 앞서 6일 광주은행을 방문, “광주은행 통합 결정에는 지역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통합이 강행될 경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도지사도 4일 성명을 내고 “광주은행이 통합되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과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흡수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 노조는 4일 ‘비상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금명간 철야농성과 함께 리본패용, 사복착용, 삭발 및 사표투쟁 등에 돌입하기로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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