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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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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쓰기를 생활화하면 가계의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고 장난감 등 필요가 없어진 물건은 기증해 나눠 쓰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품목별 대여장소나 업소는 다음과 같다.
▼10일간 무료로 빌려줘▼
▽녹색 장난감도서관〓장난감 대여점은 유료가 대부분이나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내에 문을 연 ‘녹색 장난감도서관’(02-753-0222∼3)은 무료다. 하루 50∼60명 정도가 중고 장난감과 어린이책 등을 빌려간다.
55평 규모에 5000여점의 장난감이 비치돼 있다. 월∼금요일 오전 9시반부터 오후 6시반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한번에 장난감 2개 이내를 10일간 빌릴 수 있다.
세 차례 이상 연체하거나 두 번 이상 망가뜨리면 대여가 금지된다.
2∼4세 어린이가 많이 찾는 멜로디 볼과 롤러코스터, 5, 6세 여자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인형의 집 등 소꿉놀이류, 자동차 로봇 등 남자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들르는 직장인 등도 많은 편이다. 서울 중구 다동에서 분식점을 하고 있는 강윤규씨는 25일 이곳을 방문해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두 딸(1, 4세)에게 줄 붕붕카와 강아지 인형을 빌렸다.
▼돌-회갑잔치때 이용해볼만▼
▽빌려 입는 한복〓값이 만만치 않고, 입을 기회도 많지 않아 선뜻 맞추기 힘든 것이 한복이다. 큰 맘 먹고 샀더라도 한번 입고 장롱 속에 넣어뒀다가 다시 꺼내보면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기 십상이다.
명절이나 아이 돌잔치, 부모님 회갑 또는 칠순잔치 등에는 한복대여점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대여료는 맞춤복의 20% 이하. 2박3일 기준으로 돌잔치용 아이 한복은 1만5000∼3만원, 여성 한복은 물갑사 원단이 6만∼7만원, 실크 재질은 9만∼12만원, 명주 등 자연염색이 잘 살아나는 재질은 13만∼20만원 선이다. 남자 한복은 8만원 선.
황금바늘(02-717-3131), 한복빌리지(02-516-5666) 등은 수도권 곳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아리랑한복(02-912-7063), 청량리한복(02-957-2566) 등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대여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캠코더 각광▼
▽사무용품 빌려쓰기〓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러닝머신 등도 빌려 쓸 수 있다. 단기 교육이나 세미나, 출장, 돌잔치, 야외 나들이 등에 이용하면 좋다. 배송비나 애프터서비스 비용을 별도로 받는 경우가 많다.
사무기기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펜티엄Ⅲ급 데스크톱 컴퓨터는 3일 빌리는데 5만2000∼6만원, 한 달에 18만원, 두 달에 30여만원 안팎이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도 요즘 각광받는 임대 품목. 고화질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하루 2만7000원 정도. 500배 디지털 줌 기능을 갖춘 캠코더도 2만9000원이면 빌릴 수 있다.
주요 업체로 렌탈엔조이(02-3444-1155), 이렌트(02-428-0085), 렌탈컴(02-498-3583), 렌탈시티(02-404-0005), 서울종합렌탈(02-400-6677), 하이테크렌탈(02-402-7213) 등이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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