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100명중 19.4명 이사

입력 2002년 3월 25일 14시 15분

지난해 한국인 10명중 2명이 이사했다. 또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사람 10명중 7명 가량이 집값이 싼 경기도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연간 및 4·4분기 인구이동통계 에 따르면 작년에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총 929만명으로 전년보다 3.1%(28만1000명) 증가하면서 3년연속 900만명을 넘겼다.

총 이동률은 전년(19.0%)보다 다소 늘어난 19.4%로 인구 100명당 19.4명이 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의 경계를 넘어 다른 시도로 이사한 사람도 293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8만6000명) 증가하는 등 전년보다 인구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 서울에서 빠져나간 전출인구 75만2000여명 가운데 66.5%는 경기도로 이사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9개 도 가운데 유일하게 1980년 이후 22년째 인구가 늘었다.

경기 용인시는 2년째 시군구중 전입초과 1위자리를 지켰으며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전입초과가 많은 10대 시군구를 모두 경기지역이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동작구가 전출초과 상위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출초과 8위까지 모두 서울지역이었다.

사망과 출생을 포함한 전체 인구는 서울이 92년 1094만명에서 지난해 1030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661만명에서 960만명으로 300만명 가량 증가했다.

오병태(吳炳泰)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작년 경기도의 인구가 팽창한 것은 이 지역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됐기 때문” 이라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서울인구는 3∼4년안에 1000만명 이하로 줄고 경기는 1000만명을 넘어 서울을 추월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작년 수도권 전체의 순(純)전입인구는 13만6000명이었으며 전남(15.9%) 부산(15.7%) 경북(12.2%) 대구(10.2%) 등 4개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수도권 전입인구 가운데 75.1%로 학생과 젊은 노동자가 집중적으로 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표> 시.도별 수도권 이동▼

(단위: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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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4/4 │ 2001.4/4 │ 2000 │ 2001 │ 수도권 순이동

시 도├──┬──┼──┬──┼──┬──┼──┬──┼──┬──┬──┬──

│전입│전출│전입│전출│전입│전출│전입│전출│2000│2001│2000│2001

│ │ │ │ │ │ │ │ │4/4 │4/4 │ │

──┼──┼──┼──┼──┼──┼──┼──┼──┼──┼──┼──┼──

계 │139 │104 │142 │120 │586 │436 │586 │450 │ 36 │ 21 │150 │136

│ │ │ │ │ │ │ │ │ │ │ │

부산 │ 13 │ 7 │ 13 │ 8 │ 53 │ 31 │ 53 │ 32 │ 6 │ 5 │ 22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