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광양 순천 대기오염 심각

  • 입력 2002년 3월 11일 21시 03분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와 광양, 순천 등 광양만권의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가 ㈜동아기술공사에 의뢰한 ‘광양만권 대기환경개선 용역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여수와 광양, 순천지역 6개 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오존 농도가 99년 광양시 중동의 경우 5차례, 순천시 장천동 7차례, 여수시 월례동 1차례에 걸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순천시 장천동이 13차례, 여수시 월내동은 12차례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광양만권 전체로는 기준치 초과 횟수가 99년 16차례에서 2000년에는 33차례로 늘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에 큰 해를 끼치는 오존의 기준치는 1시간 평균 0.1ppm이하, 8시간 평균치는 0.06ppm 이하로 규정돼 있으나 순천시는 장천동은 1시간 평균 최고치가 0.142ppm, 여수시 월내동과 광양시 중동은 0.13ppm에 달했다.

동아기술공사 관계자는 “오존 이외에 질소산화물도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많았으나 아황산가스는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이후 기준이 강화되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역팀은 오존 농도를 줄이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지역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업시설 신설 억제와 대기오염 감시시스템 확대, 천연가스 버스 운행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시민보고회와 여론조사, 산업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8월 최종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광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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