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쓰레기봉투 가격 논란

  • 입력 2002년 3월 1일 17시 59분


인천 부평지역 시민단체들이 쓰레기봉투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부평구청에 봉투값 인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부평권리선언운동본부(대표 한상욱) 등 부평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주일 동안 부평구청 앞에서 쓰레기봉투값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시민단체들은 또 지난달 말 시민 6000명의 서명을 받아 ‘청소업체 선정방식 변경을 위한 조례 개정 청원’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시민단체들은 부평지역 쓰레기봉투값이 서울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비싼 것은 청소업체를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선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쓰레기 1t에 얼마’라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하다보니 청소 대행료가 비싸게 책정돼 결국 쓰레기봉투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부평구측은 봉투값 인하와 경쟁입찰 도입 모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서울의 자치구들은 쓰레기봉투값을 낮게 책정하는 대신 자체 예산으로 매립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의 다른 구에 비해 봉투값이 10∼140원 정도 싸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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