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0.5% 상승…농수축산물-담뱃값 뛰어

  • 입력 2002년 2월 28일 17시 54분


설 연휴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동통신요금 등 공공요금은 하락했지만 농수축산물 가격과 담뱃값이 많이 오른 탓이다.

통계청은 28일 2월 중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5% 올라 작년 2월보다는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0.6%)보다 소폭 떨어진 것이나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이동전화요금이 7.0% 내리고 도시가스요금도 9.4% 떨어져 공공요금은 2.0% 하락했다. 반면 토마토가 73.2% 오르고 딸기는 64.0%, 풋고추는 60.6% 상승하는 등 농수축산물 가격이 4.1% 올랐다. 담뱃값 인상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0.7% 올랐고 개인서비스요금도 0.4% 상승했다. 특히 전세금이 0.5%, 월세가 0.1% 올라 전체 집세는 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광주 울산이 전달보다 0.8% 올라 상승폭이 컸고 인천 대전은 0.5%, 서울은 0.4% 올랐다.

통계청은 “2월에는 설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올랐지만 3월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원-달러환율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부동산값이 오름세에 있어 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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