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취재기자 집단폭행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25분


20일 오후 6시경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앞 도로에서 민중생존권 쟁취 전국민중연대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집회를 취재하던 MBC 이모 기자(32)가 전경 수십 명에게 목을 졸리고 얼굴을 주먹으로 구타당하는 등 집단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강제로 몰아내는 바람에 MBC와 AP통신의 방송용 카메라가 크게 파손됐다.

이 기자 등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들은 “시위대와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격렬한 상황이 아닌데도 경찰이 집회 상황을 취재하던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를 취재 현장에서 강제로 몰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1일 폭행 장면을 담은 화면을 정밀 분석해 폭행에 가담한 전경을 색출,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