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봄방학 이용요령

  • 입력 2002년 2월 20일 15시 47분


올해부터 학생 중심의 수준별 수업과 창의력 교육을 확대하는 제7차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전학년,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까지 확대 적용된다.

학부모들은 봄방학 동안 자녀의 학습 수준을 점검해보고 새학기에 달라지는 교과 과정에 맞춰 학과 공부를 보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제7차 교육과정은 초등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교과목이 계단식으로 구성돼 학년별 기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 과거처럼 초등학교 고학년의 수학 내용을 중학교에서 다시 배우는 중복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 가운데 진급 기준에 미달하는 학습부진아는 2학년 과정을 배우면서 1학년 과정을 방과 후에 보충 학습해야 한다. 봄방학 동안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복습해 둘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기본 학습자료다. 학생들은 기본→보충→심화과정의 3단계 난이도에 맞춰 능력에 따라 공부하게 된다. 욕심이 앞서 다음 학년 공부를 미리 하는 선행학습보다는 배운 내용을 심도있게 공부하는 심화학습이 더 바람직하다.

고 1 때는 국어, 도덕, 사회(국사 포함), 수학, 과학, 기술, 가정,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10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를 배운다. 고교 2, 3학년에 올라가면 26개 일반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79개 과목 중에서 학생이 선택한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계열별 구분 없이 선택과목에 따라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방학 동안 조기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진로적성검사나 상담을 받아두면 고 2, 3학년이 돼서 과목 선택이나 대학 지원 등에 유리하다.

학습수준과 교과목을 고려해 한반에서 다양한 모둠 편성을 하는 등 수업 형태도 달라진다. 고교와 일부 중학교에서는 수준에 따른 이동식 수업도 이뤄질 수 있다. 성적이 부진한 자녀를 친구와 비교해 야단치는 것보다 지금은 기초단계이지만 열심히 하면 상위 수준의 반에 올라갈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 온수고 최원식(崔元植) 1학년 부장은 “고교 신입생은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시험을 치러 2, 3단계로 수준별 반편성을 한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봄방학 때 중학교 과정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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