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신승환씨에 감세청탁 시인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02분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구속)씨의 감세 청탁 사건과 관련해 5일 사채업자 최모씨(42)가 신씨에게 돈을 주고 세금 감면 청탁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신씨의 누나 승자(承子)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씨와 승자씨를 연결해주고 두 사람 사이에 돈이 오간 상황을 목격한 최씨측 인사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승자씨를 상대로 최씨에게서 돈을 받아 신씨에게 전달한 경위와 돈을 전달한 명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신씨에게 전달된 돈의 정확한 액수와 그 중 일부를 최씨가 돌려받은 이유 등이 명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씨에 대한 세금 추징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안 전 청장이 지난해 11월11일 부인과 함께 출국해 외국에 체류 중이며 소환을 종용하기 위해 국내에 있는 그의 아들을 찾고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