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평공고 ‘인천교육 빛낼 신지식 학교’ 선정

  • 입력 2002년 2월 5일 00시 51분


‘학생의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으로 낙오생이 없는 학교.’

학생의 소질과 능력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부평공업고등학교(교장·김기곤·61)를 주변에서 일컫는 말이다.

부평공고는 99년부터 ‘학교단위 총 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실업계 학교와 달리 460여명의 신입생이 1년간 기계, 자동차·건설기계, 정보·전기, 건설과 등 4개과를 돌아가며 ‘코스 학습’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부평공고는 점수보다는 적성과 소질 등 개인능력에 대한 검증을 통해 학과를 선택하도록 해 낙오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98년 34명의 신입생이 학과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났지만 99년 11명, 2000년 11명 등 중도탈락 학생이 3분의 1이하로 감소했다.

수업시간 부평공고 학생들의 얼굴은 항상 명랑한 인상이다.

추동찬군(자동차·건설기계과 2학년·17)은 “과를 잘못 선택해 마음 고생을 하는 학생을 찾기 힘들다”며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모습이 항상 밝고, 힘차다”고 자랑했다.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신입생 선발 방법 또한 부평공고만의 장점.

중 3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컴퓨터, 과학, 수학 영역별 ‘탐구력 경진대회’를 실시해 적성과 소질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경진대회 수상자가 부평공고를 지원할 경우 내신 성적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실업계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도입한 부평공고는 1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인천교육을 빛낼 신지식 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윤흥순 교감(51)은 “우리 학교가 실시하는 총 정원제 등을 높게 평가하는 실업계 학교가 많은 만큼 앞으로 이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가면서 학생 적응력 향상을 위한 각종 학습과제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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