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때아닌 ‘오징어 풍어’

  • 입력 2002년 1월 25일 21시 18분


예년같으면 남쪽지방으로 이동했어야 할 난류성 어종 오징어가 겨울이 지나도록 강원 동해 연안에 머물러 있어 산오징어를 찾는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5일 강릉 수협에 따르면 1월 현재 강릉 주문진 연안에서 잡힌 오징어 어획량은 222t으로 지난해 33t, 2000년 34t, 99년 50t보다 4∼7배 많은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어획량이 급증하자 과거 1월이면 2마리에 1만원까지 치솟던 산오징어값이 뚝 떨어져 최근 1만원에 20여마리씩 거래되고 있다.국립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오징어가 아직 동해 연안에 머물러 있는 것은 예년보다 해수온도가 3도 가량 높기 때문”이라며 “지난 여름 강원도 연안에서 산란한 오징어가 남쪽바다로 떠나지 않고 현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 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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