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파도 고인돌 예상보다 많은 135기 추정

  • 입력 2002년 1월 16일 23시 36분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도의 고인돌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조사단은 최근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가파도에 대한 유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2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 95기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섬에 남아있는 고인돌 석재까지 포함하면 전체 고인돌은 135기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고인돌 60여기에 비해 훨씬 많은 규모다.

조사단은 고인돌과 마을터 패총유적 등을 감안하면 당시 100∼200명이 집단 부족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단은 “고인돌이 돌담이나 경계석으로 쓰이면서 원형이 크게 훼손됐다”며 “가파도 고인돌 밀집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종합 발굴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밝혔다.

가파도는 대정읍에서 5.5㎞가량 떨어진 섬으로 현재 150여가구 4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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