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7일 21시 4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는 27일 이같은 표어를 내걸고 부산시내 간선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주차단속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비용은 연간 1조8000억원으로 등록된 차량 1대당 209만원에 달해 전국에서 최고이며 혼잡의 상당부분이 불법주차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동안 부산지역의 도로율은 5%나 높아졌지만 넓어진 도로를 불법주차 차량들이 차지해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현재 부산시의 도로율은 17.5%로 전국 대도시 평균 20%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도로율 1%를 높이는 데 드는 돈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그나마 넓어진 도로에 차량 한 대만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도 뒤따르는 차량들이 잇따라 차로를 바꿔 하기 때문에 옆 차선 차량들과 뒤엉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출퇴근 시간대에 △현대백화점 △부산진시장 △남포동 극장가 △괴정시장 △부산진역 △부산역 주변 등 주요 간선도로에 불법주차 항상 길게 늘어서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구청과 경찰은 주민들의 민원과 인력난 때문에 제대로 주차단속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는 합동으로 매일 100여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해 △중앙로 △수영로 △대청로 △서면 복개도로 △전포로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17일부터 지금까지 4800여대를 단속했다.
또 연중 주차단속을 지속하고 단속대상 지역도 부산시내 전체 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정책개발실 최치국(崔治國)연구부장은 “불법주차로 인한 부산지역의 경제적인 손실은 단순 계산만으로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데다 항만 물동량의 물류비용 증가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깐 불법주차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