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눈꽃열차 타고 겨울 속으로

  • 입력 2001년 12월 26일 22시 07분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첩첩산중 꼭꼭 숨은 겨울 비경(秘境)에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마을.

간이역인 승부역을 통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1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봉화군은 28일 오후 1시 승부역에서 관광객 15만명 방문 기념행사를 갖는다.

열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승부역에 1998년 겨울부터 눈꽃열차가 처음 운행을 한 뒤 3년만에 승부역은 전국에서 가장 찾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승부역은 우리나라 기차역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하고 있다. 승부역 담에 쓰인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 마당도 세 평, 그러나 승부역은 철도운송의 요람’이라는 말처럼 승부역의 정취는 독특하다.

지난해까지 승부역 눈꽃열차가 360회 운행되는 동안 이 곳을 찾은 관광객은 14만700명. 올해도 22일부터 운행이 시작돼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승부역 눈꽃열차는 오전 7시 45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오후 1시15분 도착한 뒤 1시간 40분 가량 머물고 강원 춘천으로 떠난다.

내년 1월에는 대전역을 출발하는 눈꽃열차도 6회 운행될 계획.

승부역에 근무하는 이근재(李根宰·55)씨는 “승부역을 찾는 관광객이 요즘은 하루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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