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화령터널 무료통행 해주오"

  • 입력 2001년 12월 26일 22시 07분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문경 이화령 터널을 무료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문경시발전협의회는 안동 의성 상주 예천지역 주민 2만2000명의 서명을 받아 27일 건설교통부에 이화령터널 무료 통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낼 예정이다.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 국도 3호선 구간에 있는 길이 1600m의 이화령터널은 1998년 민간자본으로 개통되면서 통행료를 받고 있다. 시공회사인 두산건설은 20년 동안 통행료를 받기로 하고 700억원을 들여 터널을 만들었다.

이화령터널을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 8000대 가량으로 통행료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에 따라 1300∼1600원선.

터널을 관리하는 새재개발 관계자는 “당초 하루 차량통행이 2만5000대 가량으로 예상했으나 절반에도 못미쳐 적자폭이 크다”며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한 무료통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새재개발측은 소형차의 통행료를 현행 13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려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국도 터널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데다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기도 어렵다”며 통행료 면제를 주장하고 있다.

문경시발전협의회 고방훈(高邦勳) 회장은 “무료 통행이 될 때까지 주민궐기대회 등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경〓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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