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 철조망 철거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8시 03분



서울시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인왕산길과 북악산길 등 북악스카이웨이 구간에 설치된 철조망이 34년만에 완전히 철거된다.

서울시는 내년 4월말까지 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사직공원∼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이르는 5.6㎞ 구간에 설치된 철조망을 모두 걷어내고 환경친화적인 녹색 담장을 새로 만들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또 북악스카이웨이 주변에 ‘흙길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왕산길 주변의 내곽 철조망은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근처까지 침투한 ‘1·21사태’ 이후 설치됐다.

이에 앞서 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인왕산 능선까지 설치된 외곽 철조망 25㎞가 철거됐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군 당국의 협조를 받아 인왕산에 설치된 벙커와 진지를 철거하거나 화단으로 꾸몄다”면서 “그러나 군에서 요청한 보안지역과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일부 구간에는 폐쇄회로TV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