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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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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갑자기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많은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새벽 많은 눈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는 대관령에 27.3㎝가 쌓인 것을 비롯해 설악산 대청봉 25㎝, 태백 23.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갑작스런 눈으로 인제∼고성간 미시령 도로와 삼척 미로∼하장간 댓재구간이 한 때 통제됐다.
서울∼강릉간 항공기 운항도 한 때 중단됐으며 설악산의 6개 등산로도 26일 오전까지 통제됐다.
대전 등 충청지역에는 평균 2㎝ 안팎의 눈이 내렸다. 부산과 울산지역에도 3∼5㎝ 가량의 눈이 내려 상당수 도로의 통행이 제한되는 바람에 곳곳에서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는 18.3㎝의 눈이 쌓였으며 울진과 안동, 문경 등에도 4∼10㎝의 눈이 내렸다.
제주 한라산에는 최고 9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와 1100도로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강릉=경인수 제주=임재영기자>sunghyun@donga.com
▼26일 서울 영하 4도▼
26, 27일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5일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6일 영하 4도, 27일 영하 5도 등으로 오늘(영하 3도)보다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제주 산간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내륙지방에는 쌓인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