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3일 겨울철새 도래지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99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해안 및 호수늪 등 습지를 대상으로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모두 104종 62만마리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암 영산호가 59종으로 가장 많았고 고흥호 57종, 해남 금호호와 영암호
가 각각 55종, 해남 고천암호 54종 , 강진 사내 간척지 52종, 완도호 37종 등이었다.
개체수별로는 고천암호가 15만 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전세계 가창오리수의 98%인 13만마리가 목격돼 세계적 가창오리 도래지임을 재확인했다.
관찰된 조류 104종의 구성을 보면 물가에 서식하는 수금류가 56종(53.7%)으로 가장 많았고 육식 맹금류 10종(9.6%), 기타 조류 38종(36.5%)으로 나타났다. 수금류 중 오리류가 22종으로 전체 수금류의 39.3%를 차지했다.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희귀조류(법적 보호조류)는 모두 21종이 관찰됐으며 이 중 천연기념물은 흑두루미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큰고니 흰꼬리수리 새매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 11종이었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주요 호소에 대해 갈대군락 조성, 출입제한 등의 통제조치와 함께 탐조안내 책자를 발간하는 등 철새보호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