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차 대기중 트렁크열고 3100만원 강탈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7시 58분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은행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3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18일 오후 5시반경 경북 경주시 동부동 조흥은행 앞 사거리에서 조흥은행 경주지점 직원 남모씨(34) 등 3명이 탄 엘란트라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온 청년 2명이 트렁크를 열고 현금 3100만원이 든 가방을 꺼내 달아났다.

은행 직원들은 이날 조흥은행 경주지점에서 150m 떨어진 이 은행 대구지법 경주지원 출장소에서 수금한 돈을 지점으로 옮기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운전자 남씨 외에 청원경찰 이모씨(36)와 여직원 1명도 타고 있었으나 범인들이 트렁크를 여는 20여초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은행 직원들은 이날 현금호송용 전자가방 대신 청색 천가방에 돈을 넣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열쇠로 트렁크를 연 점으로 미뤄 현금수송과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주〓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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