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가인구 비중 8.6%…5년전보다 17% 줄어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52분


탈농(脫農)과 전업(轉業)으로 농촌인구가 줄면서 전체인구 중 농업인구의 비중이 사상 최초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벼농사 농가의 평균 논 면적은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10가구 중 7가구가 1㏊도 안 되는 논을 경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농어업 총조사 최종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 현재 전국의 농가 수는 138만3000가구, 농가인구는 403만1000명으로 95년에 비해 각각 7.8%, 1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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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체 인구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8.6%로 농업총조사가 처음 실시된 60년 이후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가(漁家)는 농가에 비해 인구가 더 큰폭으로 줄어 전국의 해수면 어가 수는 8만2000가구, 인구는 25만1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21.9%, 27.6%나 줄었다.

농가당 경지 규모는 5년 전에 비해 3.8% 늘어난 1.37㏊였다. 전체 농가 중 78%를 차지하는 벼농사 농가의 평균 논 면적도 0.93㏊로 5년 전의 0.87㏊에 비해 6.9% 늘어났다. 그러나 벼를 경작하는 농가 중 72.9%가 1㏊ 미만을 경작하고 있는 등 ‘영세농’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농가인구의 비중은 5년 전의 16.2%보다 5.5%포인트 증가한 21.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층 인구비율은 전체인구 중 고령층 인구비율(7.2%)의 3배나 되는 것이어서 농촌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농가당 가구원 수는 5년 전에 비해 0.32명이 줄어든 2.91명으로 전체가구 평균 3.12명에 못 미쳤으며 노인부부 2명만 사는 가구의 비중도 38.7%나 됐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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