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수사결과 19일 발표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29분


'수지 김 살해 은폐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朴永烈 부장검사)는 이 사건이 87년 발생 당시부터 공안 당국에 의해 조직적으로 은폐 조작된 사실을 밝혀내고 19일 관련자들을 기소한 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 내용에는 87년 사건 은폐 전모와 지난해 경찰의 내사 중단 경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87년 장세동(張世東)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 사건 초기부터 은폐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경찰 수사 과정에는 김승일(金承一)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의 요청에 따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주도해 내사를 중단시키고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직권 남용 및 직무유기, 범인 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기로 했으나 87년 당시 사건 은폐 조작 관련자들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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