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환자 300명 넘어…84명 새로 확인

15, 16일 이틀새 납품 도시락에 의한 세균성 이질환자 84명이 새로 확인돼 전국의 이질환자는 총 327명으로 집계됐다고 국립보건원이 16일 밝혔다. 오염된 도시락를 먹었거나 이와 연관된 사람으로 당국의 관찰대상이 되는 설사 환자는 모두 1108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세균성 이질환자로 확진된 사람을 발생 장소 별로 보면 신촌세브란스병원 16명, 영동세브란스병원 28명, 서울 서부·은평·서초·서대문경찰서 12명, 서울 종로·중구 기동대 12명, 경기 고양시 장애인시설 10명 등이다.

또 대구 3명, 인천 1명, 광주 1명, 경남 마산 1명 등 지방에서 새로 발견된 이질환자는 모두 서울에서 경복궁 관람이나 한강유람선 승선시 도시락을 사먹고 감염된 환자들이었다.

그러나 전남 무안초등학교 집단설사환자 14명은 단순식중독으로 확인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새로 신고되고 있는 설사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의사(擬似)환자와 확진환자의 발생도 점점 감소하고 있어 주초를 고비로 세균성 이질 확산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