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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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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농업기술원 차(茶)시험장은 94년부터 고유 차 연구사업을 벌여 최근 ‘보향(寶香)’ ‘명선(茗仙)’ ‘참녹’등 3개 품종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는 2000여년 전부터 차가 재배되고 있으나 모두 중국 등지서 도입된 외래종으로 내한(耐寒), 내병(耐病) 성질이 약해 작황이 고르지 않았으나 이번에 개발된 품종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해 생산성이 월등하다는 것.
‘보향’은 다수확에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명선 은 항암 및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닌 성분이 18%로 기존종(14%)보다 높다. 참녹 은 기존 품종보다 카페인 성분이 훨씬 적은 것이 특징.
이들 품종은 순천시 낙안면, 여수시 돌산읍, 경남 하동군 악양면 등 3곳에서 자생하는 차나무를 채취, 차 시험장 육묘장에서 꺾꽂이를 되풀이해 동일 유전자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차 시험장 관계자는 “2004년 차 시장 개방을 앞두고 고유차를 개발함으로써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 일본 등이 일찌기 국립 차 시험장을 개원, 수십종의 고유품종을 개발한 만큼 우리도 시험장의 국립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