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해외 항공노선 운항 다시 늘린다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1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9·11 테러 사건직후 대폭 줄였던 항공기 운항을 잇따라 늘린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등 3개 노선을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항재개하고 방콕, 발리 등 10개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미 테러사태 직후 승객감소로 운항을 중단한 인천∼댈러스∼애틀랜타행을 14일부터 주 3회 운항하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항행(航行)안전 차원에서 운항을 멈췄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도 내년 1월 8일 재취항하기로 했다. 또 인천∼취리히 노선은 내년 3월 2일부터 주 2회로 영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97년부터 운항을 못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달 중 노선면허를 받는 대로 운항계획을 세워 최소한 하루 1편 이상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최근 신혼여행객과 단체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방콕, 부산∼방콕, 대구∼방콕 노선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노선별로 3∼8회 운항을 늘리고 인천∼발리, 인천∼마카오 노선은 각각 18회, 15회씩 전세편을 운항한다. 파리노선은 내년 1월 7일부터 주 4회에서 주 5회로 편수가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5일부터 인천∼뉴욕노선을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이는 대신 인천∼로스앤젤레스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리기로 했다. 두 항공사의 증편 움직임은 최근 해외 휴양노선을 중심으로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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