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도 내년예산 선심성 많다"

  • 입력 2001년 12월 6일 22시 36분


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박만순 조수종)는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에 도정 홍보 및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충북도의회에 관련예산 삭감·조정을 요구했다.

청주경실련은 지난달 26일부터 8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홍보 및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며 도의회에 일반회계 세출총액 9962억2200만원 가운데 1.14%인 113억2100만원을 삭감·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충북도의 내년도 일반회계는 9962억2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반면 여비(16.4%)와 업무추진비(14.5%)등 물건비가 12.8%인 33억9000만원이 증가했다.

또 선심성 예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민간인 해외여비와 행사실비보상금과 같은 일반보상금이 21.5% 늘었으며 민간이전 예산 가운데 민간경상보조 32.3%, 사회단체보조금 29.5%, 민간위탁금 52.4%가 증가했다.

이 밖에 공무원 휴가를 위한 전용콘도 10개 구입비 1억9000만원을 포함, 에어컨, 노트북, 스캐너 등 자산취득비가 지난해에 비해 36.9%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개발비는 8.7% 증가하는데 그쳤고 보건 및 생활환경개선비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8.9% 줄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도의회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선심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조정하고 주민 삶의 질의 높이는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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