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수사…준장 2명 금명 소환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16분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역 장교들이 군납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군납 비리에 이어 야전군 고위 지휘관이 인사 비리로 구속되는 등 갈수록 군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

육군은 6일 부하들로부터 근무평가 및 보직인사 등의 청탁과 함께 1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단 연대장 김모 대령(육사 34기)을 지난달 2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여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뇌물 공여자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대령은 구속과 동시에 보직 해임됐다.

한편 군납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검찰부는 경리담당 장교인 김모 중령(학군 15기)이 99년과 지난해 군납업자 박모씨(59)로부터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 6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집행했다.

군 검찰은 또 군납 비리와 관련, 육군 공병감실 소속 5급 군무원 전모씨를 군기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군사기밀에 속하는 설계도면 등을 민간업자에게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이 밖에도 공병감실 과장(대령)으로 재직하면서 박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병병과 준장 2명도 금명간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예비역 소장 1명도 군납 비리와 연루된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