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 총점석차 산출공식 나왔다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교육당국이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누가점수분포표를 발표하지 않아 전국 석차를 알 수 없는 수험생들이 지원에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입학 담당 교수가 수험생들의 변환표준점수를 이용해 전국 석차를 짐작할 수 있는 수식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배영찬(裵榮粲) 입학관리실장이 개발한 이 공식은 수험생들의 변환표준점수를 대입하면 자신이 전체 수험생 중 상위 몇 %에 속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

배 교수는 5일 “지난해 수능 변환표준점수를 이 공식에 대입해 본 결과 상당히 정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공식은 인문계, 자연계의 경우 수능 385점을 상위 0.05%로 예상하고 만든 것. 오차 범위는 평균 ±5%이지만 수능 종합등급 1등급 이내와 7등급 이하 수험생의 경우는 오차 범위가 더 커 실제의 전국 석차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배 교수는 “누가점수분포표 비공개로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너무 없어 참고용으로 공식을 만들어 봤다”며 “학원 등에서 만든 석차분포표와 비교하면 대략적인 석차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공식을 이용해 나온 수치는 확인이 안 되는 추정치에 불과하며 실제 석차와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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