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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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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학력경진대회를 열기로 하고 관련 예산1428만원을 책정했다.
이 대회는 초등학교 한 학교당 언어 수리 사회 등 3개 영역별로 한 팀씩의 대표를 출전시켜 학력의 우열을 겨루는 것.
시군 대회를 거쳐 도 대회가 치러지며 영역별 금 은 동상 수상학교가 정해진다. 지도교사는 승진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학교의 명예와 지도교사의 혜택이 걸린 대회이다 보니 자연히 과열 경쟁을 빚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대회를 위해 상당수 학교들이 별도의 경시반을 만들어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일부 학교는 출전 선수를 미리 뽑아 학원으로 보내 가르치는 소동까지 빚었다는 것.
전교조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과외를 조장하고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안겨주는 경진대회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력경진대회는 창의력 경시대회와는 달리 학습의 과정과 방법을 평가하는 대회로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과열이 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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