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오염물질 계속 한강 유입

  • 입력 2001년 11월 27일 00시 24분


올 8월말 공사를 끝내고 시운전중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차수벽(遮水壁) 바깥쪽 한강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이 올 9월말 차수벽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밑 한강둔치 지하수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기준치(6ppm)보다 5배나 높은 29.5ppm으로 나타났다.

또 염소이온도 기준치(250ppm 이하)보다 5배 이상 높은 1268ppm이 검출돼 난지도 한가운데에서 측정한 결과(1289ppm)와 비슷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차수벽 주변 지하수의 유속이 빠르지 않아 완공 전에 이미 유출된 오염물질이 고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화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차수벽 밖으로 새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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