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임 경찰청장 3인에게 듣는다

  • 입력 2001년 11월 19일 23시 16분


▼박일만 부산경찰청장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의 안전과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충실히 봉사하겠습니다.”

신임 박일만(朴日萬·치안감·55)부산경찰청장은 “1년전 차장으로 근무했던 부산경찰청에 다시 돌아오니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다”며 “부산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정서와 사정에 맞춰 순조롭게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경찰관들에 요구할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경찰이 되라는 것”이라며 “과연 우리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의 기본에 충실했는 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1세기는 무한경쟁과 정보화의 시대로 사회가 급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근무 형태로는 국민의 기대수준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이제 경찰은 항상 공부하고 사회변화에 대해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부산경찰은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대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지도록 힘써야 할 막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전제한 그는 “경호경비 인력을 보강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로 완벽하게 행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청장은 전남 고흥 출생으로 한양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75년 간부후보생 23기로 경위에 임관해 부산경찰청 차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서성근 울산경찰청장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소명의식을 갖고 생활치안을 확보하는 경찰로 시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신임 서성근(徐聖根·치안감·57) 울산경찰청장은 “공정한 법 집행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의 중심인 울산의 치안책임자로 부임하면서 두려움이 앞서지만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그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서청장은 “내년 축구대회가 열리는 울산에서 월드컵 경기장 안팎의 안전확보는 물론 원활한 교통소통과 관광객에 대한 철저한 보호로 ‘안전 월드컵’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점시책을 밝혔다.

생활치안 확보대책에 대해 서청장은 “강·절도는 물론 각종 갈취폭력 및 인신매매사범, 환경·식품사범 등을 추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안정적인 민생치안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청장은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절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는 경찰에게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면 경찰의 사기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서청장은 대전고와 육사(24기)를 졸업한뒤 81년 2월 경정에 특채됐으며 제주와 인천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민승기 경남경찰청장

“어려운 시기일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만 주민들로 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수 있습니다.”

신임민승기(閔昇基·치안감·53)경남경찰청장은19일 “민생치안 활동을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완벽하게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강·절도와 악덕 사채업자를 뿌리뽑고 학교폭력과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등 파렴치한 범죄행위도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회지도층의 부정, 비리를 엄단하는 한편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청장은 “2002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법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화적인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법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과 과속, 난폭운전 등을 강력히 단속해 사망사고율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청장은 “경찰 서비스도 한차원 높일 때가 됐다”며 “8000여 경남 경찰관 모두가 도민을 섬기는 자세를 갖고 친근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청장은 연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대구와 인천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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